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문혜강)이 국방섬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민군협력 지원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섬개연은 올 초 섬유 연구기관 최초로 전담 조직인 국방섬유사업단을 신설하고, 35년간 섬유 기업과 함께 한 기술노하우를 국방섬유 분야에 접목하여 국방과 섬유기업 간 교두보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국방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3만 여 개의 군수품목 중에서 섬유소재가 사용되는 품목 비중은 높다. 군 피복류 등 의류뿐 아니라, 전투용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방섬유 제품이 상품화되어 납품되기 까지는 까다로운 절차와 엄격한 요구 성능을 필요로 하며, 군수품 조달분야에 섬유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아 연구기관도 지금까지 이 분야에 대한 지원업무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국방섬유는 군에서 사용하는 피복류, 장구류, 섬유소재로 제조된 물자류 등을 모두 포함하며, 병사들이 사용하거나 장비에 사용되는 섬유소재 및 섬유제품을 일컫는다. 이에 섬개연은 올 초 국방섬유사업단 신설에이어서 충남대 이승구 교수와 협력하여 ‘국방섬유’의 정의와 연구개발 대상 범위를 정하고 국방섬유분야 민군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 연구개발 

섬개연은 1단계로 국방 분야의 비무기체계인 전력지원체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할 계획이고, 2단계로는 무기체계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방섬유의 최대 시장인 군 피복류는 물론 침낭류, 방탄류, 화생방 보호의류, 경량화 복합재료 분야 등 매우 다양하며, 이에 필요한 연구개발 기획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홍보 및 마케팅 

국방섬유 분야는 그 동안 대한민국 국군 소요에 대응하는 내수 중심의 소극적 마케팅 체제 중심이었으나 대륙별, 국가별 맞춤식 수출형 국방섬유 사업 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남미, 동남아시아, 걸프협력회의, 아프리카 지역의 각 군에서는 대부분 중국산 섬유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중국산 제품 불만과 이에 따른 대체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우리나라 국방섬유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하여, 섬개연은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국방섬유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프로모션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SEOUL ADEX 2017”에 전투복, 방호복 등 군용제품 섬유 생산 기업과 공동으로 출품한다. 매 2년 마다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세계 30개국 이상 400여개 기업들이 출품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국방전시회인데, 섬개연은 16개 부스로 독립부스를 마련, 국방섬유 10여개 기업과 공동으로 출품해 국방섬유 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방섬유 제품의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네트워크 강화

섬개연은 지난 6월 26일 우리나라 군수품 품질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방기술품질원과 군수품 품질확보 및 신뢰성 증진을 목적으로 시험분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방섬유 납품업체가 제출한 시험성적서를 검증하게 되었고, 국방기술품질원과의 분석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상용화 기술정보의 활용에 대한 기술협력 등을 추진한다. 

또한, 국방섬유의 사업화는 단순히 가격, 품질에만 의존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섬유전문기관, 국방관련 기관 및 섬유기업 상호간의 긴밀한 협력체계와 더불어 수출선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섬개연이 보유하고 있는 섬유기술 노하우, 섬유기업, 수출기관 등 네트워크 기반을 활용해 국방섬유 기업의 해외 수출시장 개척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관련기관(국방기술품질원 등), KIST, 한국방위산업학회, KOTRA 등 국방섬유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가고 있다.

문혜강 원장은 “듀폰, 고어텍스, 나이키 등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다국적 기업은 국방섬유를 기반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국방섬유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는데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자료출처 : tinnew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