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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기사입력 2017-10-25 오전 9:03:00 | 작성자 bfc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남한산성이 새삼 화제다. 소설가 김훈의 소설을 원작으로,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할 만한 배우들을 내세운 영화 <남한산성>의 개봉 덕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영광과 치욕을 묵묵히 끌어 안아온 남한산성의 역사를 생각하면, 시류에 휩쓸려 찬사를 보내기 보다는 그 깊이에 한발 더 다가서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각자가 진심을 다해 남한산성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될 때, 비로소 인류와 공동의 유산을 가진 자부심과 긍지를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인조와 남한산성의 슬픈 인연

“백제 온조왕 13년에 산성을 쌓고 처음으로 남한산성이라 불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나타난 남한산성에 대한 기록이다. 남한산성은 수원의 독성산성, 용인의 석성산성과 함께 산성으로서 천연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고, 남도를 왕래하는 요충지였기 때문에 전략적 거점으로서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인조 집권기에 이르러서다. 인조반정 이후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인조는 이괄의 난(1624년)을 치르고 난 후 남한산성의 대대적인 개축에 나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병자호란(1636년) 당시, 이곳에서 47일 간 대항한 끝에 청에 무릎을 꿇어 치욕의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세계가 인정한 규모와 완결성

남한산성의 둘레는 약 8km로, 자연석 중 큰 돌을 아래로 작은 돌을 위로 쌓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동서남북에 각각 4개의 문과 문루(門樓 : 궁문, 성문 등의 바깥문 위에 지은 다락집), 8개의 암문(暗門 : 유사시에 출입하는 비밀 출입구), 동서남북 4곳에 장대(將臺 : 장수의 지휘소)가 있다. 그 밖에 중앙 군영인 수어청(守禦廳), 관아와 창고, 행궁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규모와 완결성은 201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유네스코 측에서는 “동아시아 무기발달과 축성술이 집약된 군사유산이자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해 유사시 임시수도로 축조된 유일한 산성도시라는 점, 자연지형을 활용해 성곽과 방어시설을 구축해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 단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특히 높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소설과 영화 ‘남한산성’의 인기에 힘입었든, 남한산성과 수어장대를 찾게 된다면 묵묵히 이곳을 지켜온 선조들의 정신과 역사를 한번쯤 떠올려 보기를 권한다.

사찰과 사당에 남은 호국불교와 선비 정신

이러한 남한산성 축조에는 승군(僧軍 :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승려들이 조직한 군대)이 대거 동원되었다. 인조는 임진왜란 후 폐허가 되어버린 화엄사를 다시 일으켰던 각성대사(覺惺大師)를 필두로 조선 팔도의 승군을 모아 항마군(降魔軍)을 조직한 것이다. 이들은 이미 남한산성에 있던 망월사와 옥정사 외에 국청사, 동림사, 개원사, 천주사, 장경사 등 7개의 사찰을 추가로 건립한 후, 이곳에 머무르면서 훈련과 수도방위에 만전을 기했다. 다른 한편, 남한산성에는 조선의 선비정신도 현현하게 살아있다.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끝내 지조를 지켰던 홍익한·윤집·오달제등 세 명의 학사를 기리는 사당인 현절사가 남아있는 것이다. 현절사는 숙종 14년(1688년) 창건된 곳으로,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현절사 제향식을 통해 삼학사의 우국충절을 되새기고 있다.

제1남옹성 전경
남문 지화문 홍예
수어장대 초익공 처마
수어장대
부국강병을 다짐케 한 수어장대

성곽과 함께 남한산성의 건축물 중 각별히 마음에 새겨야 할 것 중 하나로 수어장대가 있다. 서쪽에 위치한 장대(將臺 : 장군의 지휘소)라 하여 서장대로도 불리는 이곳에서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직접 군사를 지휘하고 격려하며 피나는 항전을 치렀다. 이후 영조는 단층 누각이었던 수어장대를 2층으로 증축하면서 바깥쪽 편액(扁額 : 널빤지 등에 글씨를 써 문 위에 거는 액자)을 수어장대, 안쪽 편액을 무망루(無忘樓)라 하였다. 병자호란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8년만에 돌아온 효종의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이었다. 뿐만 아니라 영조와 정조는 여주 영릉의 효종 능묘를 참배하고 돌아올 때면 언제나 이곳에 들러 하룻밤을 지내면서 가슴 저린 치욕의 역사를 되새겼다고 한다. 그렇게 이들은 부국강병을 다짐했을 것이다.
그러니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라는 말에 이끌렸든, 소설과 영화 ‘남한산성’의 인기에 힘입었든, 남한산성과 수어장대를 찾게 된다면 묵묵히 이곳을 지켜온 선조들의 정신과 역사를 한번쯤 떠올려 보기를 권한다. 그런후 남한산성에서 굽어 보이는 풍경은 과거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감동으로 찾아들 테니.

한눈에 보는
남한산성 주변 볼거리 & 즐길 거리

서울과 가까워 부담은 적고, 역사부터 자연까지 즐길 거리는 풍부한 경기도 광주시 힐링 여행

남한산성 행궁
1남한산성 행궁

정무시설은 물론 다른 행궁에 없는 종묘사직 위패봉안 건물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조선시대 행궁제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1999년부터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상궐, 좌전이 복원되었으며, 일부 건물지에서 초대형 기와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중요한 유적이다.
문의:031-746-1088

팔당호
2팔당호

남종면과 수종면의 많은 크고 작은 마을들이 호반에 얼굴을 비추며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호반 주위에서 맛볼 수 있는 민물 매운탕은 일상사에 찌든 마음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고 물가에 드리운 각종 고목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문의: 광주시청 문화관광과 031-760-2692

만해기념관
3만해기념관

만해 한용운 선생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남한산성 내에 건립된 곳. 일생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상설종합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 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31-744-3100
www.manhae.or.kr

경안천습지생태공원
4경안천습지생태공원

두물머리, 양수리로 이어지는 넓은 물줄기가 뻗어있는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은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화된 곳이다. 약 2km에 이르는 산책로에는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감나무, 왕버들, 선버들 등이 심어져 있으며 운이 좋은 날에는 야생 습지에서 보호종인 삵과 너구리가 관찰되기도 한다. 겨울에는 철새인 고니, 흰뺨검둥오리 등이 먹이를 찾기 위해 날아오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문의: 031-760-3762

경기도자박물관
5경기도자박물관

경기도에 소재하는 초기 청자 및 백자에서부터 근·현대 도자에 이르기까지 유·무형 자료를 연구·전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도자기의 태동에서 현대까지 장인들의 예술성과 우수한 공예기술로 제작된 중요유물 및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자료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첨부파일#1 : 2017-10-25 09;02;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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