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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나다. 자연을 거닐다.
기사입력 2017-06-30 오전 8:44:00 | 작성자 bfc |
대전이라는 도시는 참 흥미롭다. 첨단과학도시라는 수식어 뒤에 느긋한 휴식의 이미지가 따라붙고, 자연을 똑똑하게 활용한 공간이 일상적으로 발견된다. 게다가 모든 곳으로 통하는 길. 한마디로 전국 어디에서건 여행 떠나오기 좋다는 얘기다. 특히 5·18이 있는 이즈음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의 고즈넉함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한껏 짙어진 자연을 배경으로 호국영웅이 잠든 공원은 대전에서 꼭 마음에 담아야 할 풍경이다. 대청호반에도 길마다 걷기 좋은 그늘이 드리워졌을 터. 편안한 신발을 챙겨 신고 길을 나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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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넋이 깃든 호국공원

역사의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간다. 도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임에도 일부러 볼륨을 줄인 듯 공기마저 차분하다. 가슴이 아리지만 분명 의미가 있는 공간, 국립대전현충원이다.
현충원 방문이 처음이라면 별 목적 없이 출입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테다. 5·18이나 서해 수호의 날같은 기념일이 되면 추모객이 줄을 잇는 이곳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니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국립대전현충원은 일반인에게도 항상 개방되어 있다. 묘역과 녹지, 역사의 발자취가 공존하는 호국공원인 셈이다. 물론 여느 공원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봄 벚꽃이 만개했을 때, 돗자리를 펴 눕고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로 현충원이 몸살을 앓았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만큼은 예의를 지켜야한다. 현충원 정문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천마웅비상이다. 세 필의 천마가 하늘을 향하는 모습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녘을 원동력으로 조국을 번영으로 이끈다는 의미다. 큰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홍살문이 보이는데, 왠지 지나기 한참 전부터 옷깃을 단정히 매만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홍살문은 예부터 충신, 열녀, 효자 등을 기리기 위해 세워지던 것이라 상징성이 매우 크다. 국립묘지 내에서 일반 지역과 성역 지역을 구분하는 역할이기도 하니 홍살문 안으로 들어섰다면 목소리를 조금 낮추도록 하자. 이제부터 눈이 닿는 주변은 모두 묘역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비석만 봐도 느껴지는 경건한 분위기.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연평도 포격 전사자와 천안함 전사자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영화 <아리랑>의 라운규 감독,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의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 우리나라 제10대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 등이 안장되어 있다.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열린 공간

현충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울림은 꽤 묵직하다. 그렇다고 마냥 어두운 것은 아니다.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순국선열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며, 가슴에 애국의 씨앗을 심는, 오히려 희망이 깃든 공간이다. 전쟁의 역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보훈미래관, 철도인의 희생정신과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호국철도기념관, M-45D대공포, 8인치 곡사포, U-17 경항공기, F-4D 등 육·해·공군 장비 10여 점을 볼 수 있는 보훈장비전시장이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리고는 드디어 현충탑이다. 한옥을 본떠 만든 현충문을 지나면 당당하게 서있는 현충탑이 저 멀리 보인다. 높이 43m의 탑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한가운데는 국민들이 승천하는 호국영령을 경건하게 받들고 있는 승리의 영광상이, 좌·우·뒤쪽에는 애족·애국·애호를 뜻하는 청동군상이 있다. 또한 탑 내부 위패실과 봉안당에는 시신을 찾지 못한 영현과 무명 용사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현충탑에서는 누구나 참배를 할 수 있는데, 입장 후 분향을 하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및 묵념을 하는 게 올바른 순서다. 예를 갖추기 위해 이때만큼은 선글라스나 양산을 넣어두도록 하자. 슬리퍼를 신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도 삼가야 한다.

현충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울림은 꽤 묵직하다. 그렇다고 마냥 어두운 것은 아니다.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순국선열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며, 가슴에 애국의 씨앗을 심는, 오히려 희망이 깃든 공간이다.

컨텐츠 이미지청산공원
컨텐츠 이미지태극기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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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가 터지는 대청호의 절경

대전에서 걷기 좋은 곳이라면 대청호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로, 대청댐 완공과 함께 만들어진 인공호수에는 21구간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도 20㎞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호수의 첫인상은 차분하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은 어쩜 그렇게 맑은지. 단숨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호젓한 풍경이다. 조금 더 본격적으로 대청호를 보고 느끼려면 둘레길을 걸어야 한다. 총 200㎞의 21구간 중 대전 구간은 6개로 이 중에서도 호반낭만길과 백골산성낭만길은 이름처럼 풍경이 운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곳. 길옆으로 무성한 갈대밭과 청정한 풍경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사실 어디가 가장 좋다고 말하기 힘들 만큼 모든 길에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그러니 마음 가는대로 방향을 틀어도 절대 후회할 리 없다. 진짜 절경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만날수록 더 아름다우니까. •

글 : 정은주 기자
사진제공 : 대전시청
첨부파일#1 : 2017-06-30 09;07;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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