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지난 7일 공간성수에 주최한 언론간담회에서 ‘2017년도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공개했다. 패션협회는 매년 말 당해 패션산업의 뉴스 중 10개를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는 협회 홈페이지와 패션넷코리아에 게재된 글을 비롯해 주요 포털사이트 데이터(기사, 정보 등) 약 100만 건을 분석해 중요도와 관련도 기준으로 최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     © TIN뉴스

◆ 4차 산업혁명, 패션산업 패러다임 변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열풍은 패션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산업은 아마존, 구글의 패션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ICT 융합, 데이터 기반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추천 알고리즘, 큐레이션 서비스 등 일명 ‘취향저격’ 고객 맞춤형 제품 기획을 위한 패션 A.I MD 도입 등으로 발전될 것이며, 또한 A.I, 딥러닝 등을 이용한 개인 큐레이션 서비스 시장 확대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 모바일 채널, 이커머스 마켓 장악

모바일 쇼핑거래규모 월 4조원 돌파,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급성장, 패션 브랜드들의 자사몰 강화, O2O 채널 본격 시행, 1인 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세 등 온라인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마켓 쉐어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 험난한 경영환경, 노사 협력 노력

판매직 사원을 대거 정규직화한 패션기업이 나오는 등 정부가 권장하는 노동법의 모범 사례가 패션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안법 시행, 최저임금 상승, 중간관리자의 근로자성 인정 등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노사가 협력하여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극복해야 할 때이다.

▲     © TIN뉴스

◆ 히트 아이템 돌풍

벤치파카, 스트리트웨어, 후드 티셔츠 등 단일 아이템 전성시대로 최근 롱패딩 열풍은 장기 불황에 단비 같은 매출 효자 아이템으로 한국 패션 기업의 생존 및 지속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     © TIN뉴스

◆ ‘사드’ 여파로 ‘China 플러스’ 부각

중국 사드 영향으로 중국에 집중했던 해외 시장 진출 이슈가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직진출보다는 라이선스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진출 방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 대세로 떠오른 1인 소비시장 

욜로족, 워라밸, 덕후, 1인 패키지, 싱글슈머, 일코노미 등 1인 소비시장이 야기한 새로운 소비성향이다. 1인 가구 소비량은 ‘15년 기준 27.2%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소비시장의 중심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Super Great! 유통기업 PB 상품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대형 유통 3사 뿐만 아니라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 셀렉트숍도 PB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PB 상품기획에서 발전되어 트렌디함과 다양성, 상품력을 구축한 브랜드로 개발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     © TIN뉴스

◆ 협력사와의 상생으로 지속 성장 모델 추구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적인 갑질 근절을 위한 각종 정책으로 패션산업 스트림에서 갑도 되고 을도 되는 패션기업들은 대리점 및 협력사와의 상생 관계 형성을 위한 자발적인 자정 노력 및 실제적인 기업 내부의 검증과 보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복고, 트렌드가 되어 돌아오다

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로 대한민국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 사회적 혼란기에 인식이 높은 젊은 세대들이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저항’을 상징하는 유스컬처가 문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차지하고 있다. 힙합,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 문화를 등에 업고 스트리트 캐주얼과 복고 트렌드가 캐주얼 및 스포츠 시장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 구조 고도화 시작한 패션 업계

온라인 채널에서만 전개하는 브랜드 탄생, 비효율 브랜드 정리, 회전율 증대 및 재고율 감소 등 끊임없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단순히 외형을 확장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이익률 개선을 위한 방안 강구를 통해 지속되는 패션업계의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 2018년 사업계획

유통 연관 사업 추진 및 중국과의 상생 노력

원대연 회장은 언론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이슈와 함께 패션산업이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디자인 감성산업에서 데이터에 기반 한 플랫폼 혁신산업으로 재정의 되고 있고, 그에 따른 소비, 유통, 스타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 기반의 유통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패션협회는 내년 유통과의 연관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유통분과위원회 및 패션산업발전위원회 운영, 패션․유통 상생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유통분과위원회는 회원사들의 백화점 입점 후 발생하는 갑질 논란에 대한 자율적인 분쟁 조절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다.

패션산업발전위원회는 패션기업 대표, 디자이너, 학계, 컨설턴트 등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패션산업 이슈와 주요 정책 발굴 및 정부 건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패션산업 4.0특별위원회를 신설, 패션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ICT융합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자문한다.

마지막으로 패션․유통상생협의회는 2013년 한국백화점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 동반성장을 통한 양 산업의 발전 부문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특히 패션과 유통업체 이해당사자가 공동 현안을 다루고 갑질 문제 등의 갈등 부분을 자유협의 또는 조정을 통해 해결하자는 취지다.

내년에는 신규 사업도 추진된다.

지난해 말 하남시, 하남시의회와 업무협약 체결을 마친 하남패션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하남시가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패션인더스트리 4.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 인공지능 패션 및 MD 알고리즘 개발, 패션 디지털 MD 인력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복장협회와 ‘한중패션CEO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것은 물론 VIP.com, 샤오홍슈, ABOX 등 중국 대표 유통사들과 ‘신유통 플랫폼 공동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등을 통한 신진 디자이너 발굴 및 지원, 기반 마련 등의 목적사업인 대한민국패션대전, 인디브랜드페어, 월드스타디자이너 프로젝트 등 정부사업을 비롯해 정보제공(글로벌패션포럼, 패션넷코리아, 뉴스레터 제공 등) 및 패션기업 직원 대상 맞춤형 교육 운영 등도 내년에도 추진된다.

* 자료출처 : tinnew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