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같은 파도는 오지 않는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단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서핑. 파도 위에서 라이딩을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금세 중독되고 만다. 우리나라에 서핑이 소개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처음엔 제주도와 부산경남일대에서 시작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서핑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서울과 가까운 강원도 동해안이 뜨기 시작했다. 강원도에서도 가장 핫한 지역이 바로 양양이다. 해변 길이가 무려 35Km에 달하고, 해수욕장도 20개 이상 몰려있기 때문. 특히 양양은 해외 유명 해변 못지않게 깨끗한 물과 서핑 하기에 좋은 파도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다는 선입관이 있는데, 양양의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높고 낮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얼마 전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이면 갈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손색없다.
우리나라 최초 서핑 전용 해변 ‘서피비치’
양양을 찾는 서퍼들은 주로 죽도 해변과 동호해수욕장, 인구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겨왔다. 최근에는 하조대해수욕장이 새로운 서핑 메카로 추가됐다. 40여 년간 군사지역으로 민간 출입이 통제된 이곳의 일부가 양양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서핑 전용 해변인 ‘서피비치’로 개방된 것. 올해 개장 3주년을 맞이한 서피비치는 바닷물에 모래가 투명하게 비칠 정도의 청정 해변으로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멀리 들어가도 좀처럼 깊어지지 않는 수심 역시 서피비치의 매력이다. 서피비치는 1Km 구간에 걸쳐 안전에 위협받지 않고 오직 서핑만 즐길 수 있는 ‘서퍼 전용 존’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스위밍 존’으로 구분된다. 또한 해변 바로 앞으로 캠핑 시설과 비치 바(Bar), 파티 무대까지 여행을 즐기기 위한 다채로운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초보도 도전! 서핑스쿨
양양에서는 서핑 경험이 없거나 장비가 없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고가의 장비가 서핑을 즐기는 데 제약이 됐지만 최근에는 서프보드와 슈트 등 서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양양 해변에는 프로 서퍼들이 직접 운영하는 서핑스쿨도 많다. 이곳에서는 서핑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수준에 맞춰 안전하게 서핑을 배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까지 빌릴 수 있다. 서핑스쿨에 등록하면 바다로 들어가기 전 백사장에서 서프보드를 놓고 서핑 동작을 익히는 훈련부터 진행된다. 양팔로 노를 저으며 나아가는 동작인 ‘패들링’과 양 팔을 쭉 펴서 몸을 일으키는 ‘푸시업’ 동작이 익숙해지면 바다에서 실전이 이뤄진다.
양양 바다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낮에 신나게 서핑을 즐겼다면 밤에는 캠핑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자. 혹자는 서핑보다 캠핑이 더 기대돼 양양을 찾는다. 죽도 해변에 위치한 야영장은 마을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입·퇴실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조대해수욕장에 위치한 서피비치 역시 총 20대의 카라반과 20여 동의 게스트 캠핑 시설을 갖췄다. 흔히 캠핑카라고 불리는 카라반에는 간단한 식기도구부터 샤워용품까지 구비돼 불편함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서피비치의 해변 스테이지에서는 매일 밤 레게, 힙합,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는 여름밤의 비치파티가 열린다. 특히 주말 저녁부터 새벽시간에는 뮤지션들의 디제잉 공연도 있어 황홀한 밤을 선사한다.
한여름의 더위를 물리칠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파도와의 한 판 승부! 파도를 타고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올여름 휴가는 양양 바다, 너로 정했다.
* 자료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