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시아 라보우까리에(이하 파트리시아)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로서 파리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국 패션산업에 이바지함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여성복과 아동복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그녀는 정부로부터 2009년 아동복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재 세계적인 스타 바네사, 리오, 제지, 파울라 아부달 등이 그녀의 옷을 즐겨 찾는다.
프랑스 패션산업 위기 봉착 그녀는 “현재 프랑스 패션산업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프랑스 인들도 의류소비에 있어서 소극적이다”며, “프랑스도 아시아와 마찬가지로 ZARA, H&M, FOREVER21과 같은 SPA 브랜드가 크게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SPA 브랜드는 메가스토어(초대형 상점)전략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마치 럭셔리의 고장 프랑스의 명품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현재 프랑스 패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심화되는 빈부격차로 럭셔리 브랜드는 꾸준히 부자들에 의해, SPA브랜드들은 가난한 이들에 의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중가 브랜드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살아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프랑스 패션산업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재정위기와 맞물려 프랑스의 정부의 경제적 정책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0.4, 실업률 13% 등을 기록했다. 각종 세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발생되는 시민들의 생활고, 실업급여 지불로 인한 구직 활동에 소홀히 하는 젊은이들, 프랑스 자국의 자원 고갈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국 패션산업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어 그녀는 한국 패션산업에 대해 “한국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패션산업에 있어서 독특한 고유의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동대문 원단시장에 대해 “세계 여러 도시의 원단시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동대문 원단시장처럼 다양한 원단이 있는 곳은 없었다”며 “원단의 천국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녀는 원단 스와치(찌기, 무늬, 색 등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는 천 조각. 직물의 견본을 말한다)가 무료라는 사실에 열광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광저우 원단시장은 동대문 원단시장을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에서는 제품의 질이나 원단의 다양성에 있어서 동대문 원단시장을 따라 잡기는 부족하다고 평하고 있다.
동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롯데 피트인, 두타, 스타일 맥스, 밀리오레와 같은 패션 쇼핑몰을 방문한 그녀는 “한국 패션브랜드 옷은 굉장히 사랑스러우며, 위트가 있다. ‘프렌치스타일’과 다른 ‘코리안스타일’이라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아시아 패션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디자인, 질에 있어서 가장 좋은 재품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이는 동대문 시장과 같이 질 좋은 원단을 타 국가보다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한국 패션브랜드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 브랜드 옷이 생각보다 비싸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그녀는 한국 패션산업의 긍정적인 전망으로 향후 서울컬렉션에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패션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 언젠간 서울컬렉션에 참가하고 싶다. 이번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처럼 초청한다면 더 없이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