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패션 업계는 2200만 명의 거대 규모를 가진 베이비부머 60대 이상 여성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환갑 이상 시니어 의류 시장 규모는 약 3조 4천 억 엔 대로, 잠재수요까지 합하면 6조 엔이 넘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여성 고객이다. 이들은 전후 미국 문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할리우드 여배우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 또 대부분의 유행 패션을 체험했다는 점도 고무적인 요소다.
‘멋지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시니어여성이 전체 시니어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월 의류 구입비는 6000~7000엔 이상이며 그 보다 더 비싸져도 구매 의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
이를 배경으로 기업의 시니어 여성 공략은 더 가속화 되고 있다.
2011년 일본 유명 통판 회사 ‘닛센’은 주 고객인 20~30대에서 벗어나 60~70대 타깃의 계절 패션 카탈로그를 선보이며 시니어 마켓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했다. 이후 단기간 내에 100만 부 배포를 기록했다.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어 백화점은 전용 매장까지 별도 층에 마련했다.
한편 다이마루백화점 교토점은 60~70대를 노린 전용 공간 ‘마담실렉션’을 오픈하고, 시니어 여성의 여유로운 쇼핑 기호에 맞추기 위해 곳곳에 휴게 공간을 마련, 피팅룸은 원래보다 1.5배 늘리고 의자와 손잡이를 둬 배려했다. 지적 호기심을 맞추기 위해 전통 녹차의 매력을 알리는 강좌나 포장 체험 등 레슨 강좌까지 개최한다. 눈높이에 맞춘 즐거운 쇼핑이 지향점이다.
이제는 흔해진 시니어 패션쇼에서는 그간의 전통 인식에 얽매인 고령자 패션 스타일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화려한 가발에 최신 유행 조끼 등도 적극 권유되고 있다. 차분하고 소박한 컬러·패션이 불만인 고객의 심중을 읽어낸 결과다.
이와 관련, 시니어 모델을 채용하는 등 활기찬 아줌마·할머니의 활약상에 대한 기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니어 옷은 칙칙한 컬러에 대형 사이즈가 많고 패션 감각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시니어 여성층을 타깃으로 기능성을 강화하면서도 멋쟁이처럼 보이는 시니어 여성만의 패션 디자인을 강조한 브랜드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브랜드 ‘마담토모코’는 늙어 등이 굽은 여성 시니어들을 위해 등과 허리가 맞는 옷을 만들면서 뒤끝이 길어지지 않도록 주름으로 조정한 아이템으로 히트를 쳤다.
늙어 등이 굽었다면 뒤쪽이 길어지도록 주름을 넣어 표시가 나지 않도록 했다. 평균 8cm를 늘려 주름으로 조정한게 히트를 쳐 특허까지 얻었다.
2004년 전업주부로 창업한 후 지금은 직원 4명으로 불어난 성공 창업의 한 사례다. 주력 루트인 통신판매와 인터넷으로 연간 1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마담토모코''에는 주 소비자인 시니어 여성들로부터 감사편지도 줄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