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의 성공, 절반만큼의 아쉬움”
원대한 꿈 향한 행보 “다채로우나 깊지 못해”…차기시즌 안착 기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2011 S/S 서울패션위크는 컬렉션과 다채로운 기념행사, 패션페어로 7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글로벌 패션비즈니스의 장’으로서 아시아패션시장의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목표로 한 걸음씩을 내 딛는 과정이기도 했다. ‘절반의 성공’으로 결론을 내린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절반만큼의 성공에 대한 가능성, 절반만큼의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양한 시도와 글로벌위상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패션페어>는 “유명업체의 시공으로 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편이었으나 파이프의 굵기가 옷걸이에 비해 너무 굵고 두꺼워 전시가 곤란했다”는 참여업체의 불편사항이 접수됐다. 무엇보다 컬렉션과 PT쇼, 크링에서의 전시와 패션쇼를 쫓아다니느라 비어있는 부스가 연일 눈에 띄었고 차기 시즌엔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막과 더불어 이틀간의 불성실한 부스조성은 참여브랜드사와 주최측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부스에는 숨가쁜 일정으로 바이어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신규 바이어 확보는 어려웠지만 활발한 해외전시참여 및 전 시즌에 연결됐던 고정 바이어들의 방문이 정례화됐고 오더수주가 가능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정훈종 디자이너는 패션쇼 직후 바로 중동 바이어와의 미팅에 들어갔으며 ‘스튜디오K’의 홍혜진은 고정 바이어가 찾아와 의상과 소품일부의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지앤도은’은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시장으로의 진출 물꼬를 텄고 이번 컬렉션에 바이어들의 방한 연락이 와 급히 컬렉션 내용을 보강했다. 정욱준, 박종철, 신재희, 정혁서·배승연 등 디자이너들도 각각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오더를 체결했거나 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컬렉션과 PT쇼>에서 늘 지적되지만 좀체 시정이 이뤄지지 않는 점은 바로 연예인등 셀러브리티 초청에 치중한 해외바이어와 외신의 홀대이다. 모 유명디자이너의 패션쇼는 25분이나 지연됐는데 수백명이 한시간전부터 티켓을 구매해 줄을 섰고 천여명이 밀집할 만큼 위용이 대단했다. 그러나 몇몇 셀러브리티와 VIP입장이 늦춰지면서 원성을 샀다. 결국 누군지도 모를 VIP는 도착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 빈자리는 남겨둔 채로 컬렉션이 진행됐다. 특히 비즈니스 집중도를 높여야 할 PT에조차 같은 사례가 종종 목격됐다.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한 신인은 “티켓이 3일전에야 도착해 초대권을 배포할 여유도 없었다”고 하소연했고 학여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늦는 등 행정상 미비가 지적됐다.
<서울패션위크 10주년>을 맞은 기념행사 ‘헌정디자이너 10인’선정이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진행됐다. 이상봉, 이영희, 박춘무, 손정완, 문영희, 앤디&뎁과 우영미, 정욱준, 장광효 디자이너가 영광을 안았다. 10주년 행사로 의미있는 진행이었으나 주목을 끌기에 컨텐츠가 부족했다는 참가자들의 의견과 함께 ‘헌정’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헌정하는가?” 명분이 없다는 것이 이의를 제기한 참가자들의 의견이었다.
아시아패션위크간의 활발한 교류와 유대강화를 위한 심포지엄은 내 외신은 물론 업계의 깊은 관심을 주목시켰고 트라노이 서울, 이에르 갈라쇼, 해외디자이너초청등 해외교류 프로그램의 시도는 물꼬를 트는 개념에서 긍정적이었다. 첫 단추인 만큼 각국 패션위크 주최측의 행사개요 설명과 발전의지 표명에 그쳤지만 글로벌화에 대한 노력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공동취재 = 이영희 기자yhlee@ktnews.com 김송이 기자songe@ktnews.com 장유미 기자yumi@ktnews.com
사진:‘누구의 빈자리?’ 셀러브리티와 VIP를 기다리느라 지연된 패션쇼장에서 정작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는 자리가 없어서 배회했다.
[패션페어 핫 부스]
13벌의 드레스를 선물하는 마음 ‘포스트디셈버’ 박소현 대표
드레스 디자인 아틀리에 ‘포스트디셈버’의 박소현 디자이너는 올해 종로 부암동에 단독매장을 오픈하고 파리 후즈넥스트에 참가해 가능성을 엿봤다. 드레스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개 중인 이 브랜드는 특유의 갖춰입은 듯한 착장감과 페미닌한 감성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통상의 웨딩드레스나 이브닝드레스와 달리, 하이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그만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내추럴한 감성과 시크하고 심플한 형태로 표현된다. 동세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TPO에 맞는 드레스를 시즌별 컨셉에 맞춰 기획한다. ‘포스트디셈버’가 신진 브랜드임에도 주목할 만한 이유는 정체성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명동 레벨파이브 일반 유통망을 통한 기성복 라인과 함께 맞춤방식의 리미티드 라인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스타일별로 단 13벌만이 만들어지는데, 체촌부터 완성까지 세심한 손길로 이뤄지는 13벌의 작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애정’이다. “옷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그는 지속적인 국내외 컬렉션과 페어 참가로 일본과 유럽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옷을 제작하는 스태프들이 전부 친밀한 관계 속에 작업하며 신뢰하고 있고, 옷을 존중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이 사람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 옷을 입은 고객들이 우리가 무척이나 즐겁게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김송이 기자 songe@ktnews.com
유러피안 감각의 실력파 브랜드 ‘샤이니드랍’ 주진국 사장
6년 전 첫 발을 내딛은 주얼리샵 ‘롤리스(Lolis)’는 해외 바이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출시는 안됐지만 파리, 일본, 호주 등지의 바이어들이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롤리스’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샤이니드랍(ShinyDrop, www.shinydrop.com)’이란 세컨 브랜드를 통해 가방류를 내세워 ‘롤리스’의 주얼리와 함께 선보였다. 핸드백, 쇼퍼백 등 가방류와 스카프, 티셔츠, 주얼리 등이 부스에 전시됐으며 모든 제품의 디자인을 자체 개발했다. 컨셉은 소비자들의 내면 욕구를 ‘샤이니드랍’을 통해 해소시키길 바란다는 의미의 ‘카타르시스’로 정했다. 디자인은 주얼리에서 주로 선보이던 고양이, 새, 부엉이 등의 동물을 메인으로 내세워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색상을 사용했다. 또 유러피안 느낌과 한국적인 요소를 혼합해 디자인한 점도 눈에 띈다. ‘롤리스’ 주진국 사장은 “홍콩 등 해외 다수 전시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샤이니드랍’이 주력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소기업이지만 디자인과 제품의 경쟁력은 파리, L.A. 등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섬유신문 -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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