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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순례3 - 프랑스 혁명의 깃발 아래 파리 패션...
기사입력 2010-08-20 오전 11:24: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프랑스 하면 가히 세계 패션의 제국이란 말이 틀리지 않다. 샤넬을 필두로 크리스찬 디올, 이브 생 로랑, 장 폴 고티에 등 기라성 같은 패션의 귀재들이 탄생했던 나라가 바로 프랑스였으며, 패션 디자이너보다도 더 패션 감각이 뛰어난 대중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프랑스이다. 프랑스에서 패션은 특별한 감각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이다.

빛나는 역사 
파리에서 여행객들을 맞이해 주는 것은 여행 안내소가 아니라 유구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한 걸음을 뗄 때마다 보게 되는 역사의 산물들은 이곳이 21세기인지 중세인지, 고전주의 시대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유럽이 대부분 그렇지만, 도시 한 복판, 삶의 한복판에서 고전주의적 흔적들이 현대와 함께 살고 있는 모습들은 운치가 있고, 낭만이 있고, 기품이 있어 보인다. 유럽 문화에서는 고전과 현대가 삶의 공간에서 자연스레 함께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그 함께 하고 있는 고전의 무게가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 비해 좀 남다른 데가 있다. “화려함”이 그 화두라 할 수 있다.

파리를 대표하는 성당이라 하면 누구나 노트르담 성당을 꼽을 것이다. 노트르담 성당은 파리 뿐 아니라 고딕 성당을 대표하는 의미 있는 성당이다. 그런데 고딕 성당이 서양건축의 역사에서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화려함”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15세기 이전의 고딕 성당들은 대체로 크고 화려하게 지어졌다. 그런 화려한 건축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노트르담 성당인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파리 시내를 다니다 보면 지하철역의 입구가 대부분 식물 모양의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다. 바로 1890년 대에 유행했던 ‘아르누보’ 양식이다. 아르누보는 디자인사나 미술사에서 가장 화려하고 장식성을 추구했던 사조의 대표로 꼽힌다.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던 아르누보는 1890년 대를 풍미하다가 20세기 초반에 사라진 것으로 기록 되어 있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아직도 이런 아르누보 스타일의 장식이 여전히 시민들의 삶에 깊숙이 녹아내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의 화려함
프랑스는 아주 옛날부터 화려한 부분에 있어서는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특징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와 현대 프랑스의 색깔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라파예트를 보면 그것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옛날 건물을 리노베이션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라파예트 백화점의 실내는 고전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화려한 풍모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의 현재 모습을 잘 설명해 준 프랑스의 현대문화는 이처럼 화려한 고전주의적 성격을 그대로 이어 받아서 현대적 화려함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프랑스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그래픽들을 보면 영국의 것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색이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예술적 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픽에 차용되는 요소들을 보면 고전적인 것들이 많다. 그리고 화려한 색채들도 프랑스의 고전회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색이기도 하다. 핑크나 빨간색, 연한 하늘색 등 채도가 높은 원색들을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누가 의도해서라기보다는 프랑스의 일반적인 문화적 특징들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테리어나 상점의 모습들도 별로 다르지 않다.

강한 색상과 현대적인 스타일에 고전적인 이미지가 어울려 있는 모습들이 프랑스적 면모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지만 프랑스의 전통을 좀 알고 보면 도처에 깔린 프랑스의 현대모습들이 얼마나 자기네들의 전통적 스타일들을 잃지 않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의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면 이처럼 활발한 프랑스적 기풍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색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옷차림들과 많이 다른 것은 색을 대단히 잘 매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에서처럼 단색의 원피스를 입더라도 이처럼 화려하고 기품 있는 색으로 자신의 표현을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형광색에 가까운 옷을 입으면 자칫 싸(?) 보일 수도 있는데 이 프랑스 소녀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피부와 자신의 머리카락 색을 잘 파악해서 색을 챙겨입었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감각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세련되고 자기 논리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일반적인 옷차림에서도 잘 살펴 볼 수 있다.<다음 호에 계속>

 [출처 : 패션인사이트-기사원문보기]
라인-아래(477).jpg

첨부파일#1 : 파리(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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