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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의류 브랜드 ‘이새’의 정경아 대표
기사입력 2010-08-04 오전 10:57: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친환경 의류의 궁극 목표는 소비자 만족이죠”


손끝에서 나오는 정성으로 자연 소재가 가진 맛 살려내
재활용 ‘R프로젝트’ 실천앞장

▲ 이새 FnC 대표 정경아     ©
“가마솥 밥과 전기밥솥에서 밥맛의 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소재에서도 그 맛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편안한 자연의 느낌에 현대적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한 친환경 의류 브랜드 ‘이새’의 정경아 대표는 가마솥 밥과 같은 자연 소재의 맛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의 손끝에서 나오는 ‘손맛’의 미학을 추구하는 그는 2005년 여성들의 집안일을 일컫는 순 우리말 ‘이새’를 브랜드 네임으로 정하고 자연 소재로 섬세하고 정성이 담긴 옷과 소품들을 만들어 왔다.

이새는 소박하지만 쓰임새가 많은 면과 마, 모, 실크 등 우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자연 소재에 산과 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쪽, 감, 먹, 쑥, 황토 등 자연 염료를 사용해 갖가지 고운 색을 물들인다. 사람의 손끝에서 나오는 정성을 중요시 여기기에 이새의 제품들은 핸드 메이드 제품이 대다수다.

“핸드 메이드가 가진 멋이 있어요. 똑같은 건 아무것도 없죠. 자연염색도 마찬가지예요. 몸에도 좋고 편안하지만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건 자연염색이 지닌 차별화된 손맛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의 졸업 작품을 위해 자연 염색을 처음으로 접했다는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간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한 필의 무명에 감동을 받았다. 자연 소재와 자연 염색의 매력에 빠져 산지가 벌써 20년째라는 그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친환경 의류라고 말했다.

“자연 소재의 성격과 특성을 알고, 자연염색의 종류와 그 맛을 아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어요. 오로지 경험과 시간만이 알게 해주죠. 이 사업을 하는 우리도 그런데 일반 소비자들은 어떻겠어요. 그러니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해요.”

친환경 의류는 충분한 인지와 이해를 통해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친환경 의류는 자연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주름이 생기기도 하는 것을 소비자가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인지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친환경 의류가 지닌 가치를 아는 고객은 아무리 제품이 비싸다 할지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연염색의 기계화에 대해 말하는데 전 기본적으로 핸드 메이드를 고수하는 입장입니다. 자연염색의 단점인 높은 가격과 낮은 생산성 때문에 기계화를 추구하지만 그런 것들은 오히려 고부가가치성과 희소성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옷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옷을 만들고 팔고 싶은 게 그의 생각이다. 이새에 있어 자연염색은 염색적인 부분이지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새는 염색하지 않은 면이나 마 등 소재의 특성만을 살린 내추럴한 제품들도 많다. 대신 정 대표가 원하는 것은 전통 베틀을 이용한 원단과 손바느질로 일일이 누비고 꿰맨 손맛이다.

“핸드 메이드는 노동집약적이죠. 친환경 의류는 재료비가 문제가 아니라 노동력과 기술력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그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뭔가가 있어야 해요. 가장 좋은 원단에 가장 좋은 재료로 자연염색을 한다는 의식이 필요해요.”

그는 자연염색이 부가가치를 올리려면 소재부터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목화솜을 따다 직접 물레를 자아 실을 만들고, 다시 하나하나 엮어 옷감을 짜는 옛 방식 그대로를 지켜나가는 인도의 핸드 메이드 원단인 ‘카디’라는 무명 원단과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진흙염색의 실크 원단 등 그가 추구하는 소재는 조금 특별하다.

“진흙염색 실크 제품은 하루 입으면 다음 날은 쉬어줘야 해요. 안 그럼 찢어지거든요. 찢어지고 흙이 떨어져 나가며 크랙이 형성되는데도 고객들은 그 제품을 원해요. 그게 매력이니까요.”

중국 송나라 시대부터 시작한 진흙염색은 보름에 걸쳐 강력한 타닌 성분을 지닌 뿌리식물 벨라도나 즙으로 염색하고 철분이 함유된 진흙을 발라 볕에 말리는 작업을 여러 번 거친다. 이후 6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보관 과정을 거치면서 진하게 변한 진흙을 연못에 흔들어 씻고 풀밭에 널어 말리며 촉촉한 새벽안개를 쏘이는 과정을 겪으며 완성된다.

“느리게 가고 싶어요.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옷을 만들고 싶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이새는 최근 ‘R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과 환경운동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R프로젝트’는 리사이클(Recycle), 리유즈(Reuse), 리본(Reborn) 등을 주제로 옷으로 만들어지지 못한 자투리 원단을 이용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소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비록 한 조각의 천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자원 절약정신과 환경오염까지 줄이는 등 스마트 패션 실천가로 맹활약 중이다.

 [출처 : tin뉴스-기사원문보기]
라인-아래(477).jpg
첨부파일#1 : 이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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