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멀린다 게이츠, 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부호들을 대상으로 사재 절반을 자선사업에 기부해달라는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16일 전했다.

이들이 설득 중인 억만장자는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들. 지난해 부호들의 순자산을 합산한 결과 약 1조2000억 달러였다. 게이츠와 버핏은 억만장자에게 개인 재산의 최소한 절반 이상을 생존 기간 또는 사망 시 기부한다는 내용을 서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억만장자들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약 6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포천은 “게이츠와 버핏의 기부 캠페인은 사상 최대의 자선기금운동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의 자선사업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이츠와 버핏은 지난해 5월 뉴욕에서 미국 억만장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 데이비드 록펠러가 모임의 호스트를 맡았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석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 회동 사실이 알려지긴 했으나 게이츠와 버핏은 구체적인 언급을 꺼려 모임의 성격을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갔다. 하지만 당시 만찬의 주요 화제는 기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