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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색상 ‘千의 얼굴’ 표현하고 싶었다 - 남우현 대표
기사입력 2010-04-19 오전 9:44: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남우현 삼우디지털프린트 대표

- 솔리드 실크 염색 대표주자서
- 디지털 시대 부응 선두주자로
- 국내 최고 DTP 名家 변신 박차
- 소량 · 다품종 생산 시장 충족
- 생산성 좋지만 폐수 발생 적어
- 대표적 친환경산업으로 큰 기대


남우현 삼우디지털프린트 대표는 올봄 유난히 바쁘다. 지난 1월 삼우디지털프린트를 설립하고 DTP로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87년 삼우실크를 설립하고 오랫동안 실크와 동고동락해왔다. 삼우디지털프린트의 모태인 삼우실크는 전후처리 공정을 보유한 실크 솔리드 염색 전문 업체다. 생산량의 80%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실크 염색업계의 선두주자다.


“솔직히 삼우실크가 없었다면 DTP는 엄두도 못 냈겠죠. 그동안단순 실크 염색이 아닌 그라데이션이나 옴부레 같은 효과를 내는데 투자를 집중 시켜왔어요. 그런데 DTP가 훨씬 더 복잡하면서도 정교하게 프린트를 재현해내니 놀라울 수밖에요.”


그는 실크라는 단일소재에 대한 깊은 연구와 감각으로 스프레이 OMB와 OMB 등 차별성 있는 제품들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할 수 없었다. 한계가 없는 독창적 패턴과 색상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엔 DTP의 속도에 호기심이 일었죠. 56인치 원단의 시간당 생산량이 100yd라고 하는데 관심이 가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건 가장 단순한 프린팅에 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시간당 30yd 정도를 생산해내요. 이것도 무척 빠른 셈이죠.”


남 대표는 삼우디지털프린트의 경우 삼우실크에서 보유한 전후처리 기기 덕분에 더욱 빠른 생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싸다’는 실크 원단으로 마음껏 연구개발을 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그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며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는데 주력해 왔다. 기존의 핸드나염 방식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신념 그 자체였다.


“핸드나염은 이제 더 이상 힘들어요. 지금 40~50대 인력이 핸드나염을 하고 있는데, 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면 더 이상 그 일을 할 인력조차 없습니다. 어디 젊은 사람들이 핸드나염을 하려고 드나요? 그렇지만 DTP는 다릅니다. 섬유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정해진 매뉴얼대로만 기계를 작동시킨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죠.”


실제로 삼우디지털프린트의 기계는 그가 아닌 그의 아들 남윤호 대리가 도맡아 관리하고 있다. 올해 24살인 남 대리는 6개월 전만해도 섬유와 관련 없는 토목과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DTP에 뛰어든 것은 실로 단순했다. 그가 아버지보다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라는 이유다. 그러나 그는 DTP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DTP가 재미있어요. 공부하던 것과 다른 쪽이라 좀 힘든 점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이 변형 없이 그대로 재현되거나, 원하는 제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게 재밌어요.”


DTP는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섬유업계에 젊은 세대가 찾아오는 큰 사례가 된 셈이다.


“DTP는 개성이 강한 다품종 소량생산을 원하는 현대 시장의 니즈와 맞아 떨어집니다. 게다가 빠른 생산성은 딜리버리 걱정을 덜어줘요. 또 폐수 발생량이 적으니 환경친화산업이지요. 이렇게 매력적인 DTP 시장 규모가 좀 더 확대되면 당연히 생산비용도 떨어지지 않겠어요.”


남 대표는 현실적으로 아직 국내 시장에서 DTP 사업은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집 한 채 값이라는 DTP 장비도 그렇고, 잉크 값도 만만찮다.  좋은 잉크는 너무 비싼 반면에 값이 싼 저급 잉크는 불량을 일으킨다. 그러다보니 원단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DTP 시장 확대는 불 보듯 뻔하다며 낙관했다.


 


현재, 대부분 DTP 디자인 작업은 디자이너나 업체에서 외주를 받아 제작하거나, 자체 디자인실에서 개발이 이루어진다. 기자가 찾은 지난 12일 그의 작업장에서는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 맞춰 이상봉 디자이너가 의뢰한 스카프 시직이 한창이었다. 스카프에 그려진 피겨퀸 김연아 선수의 실루엣처럼 그의 새로운 도전이 화려한 비상으로 오버랩 됐다.

[출처 : tin 뉴스 - 기사원문보기]

첨부파일#1 : 남우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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