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역동적이고 늘 푸른 ‘뉴웨이브인 서울’로!” 20여년 역사 ‘신진’에서 ‘기라성 같은 중견’ 그룹으로 성장
그룹 역사 계승·발전할 ‘뉴 페이스’ 발굴 육성 NWS ‘저력·툴’ 활용 ‘소통·시너지 창출’ 추구 한국패션·디자인산업 발전기여 실질마케팅 연계
1992년 1월27일 ‘서슬 시퍼런’ 창창한 30대의 신진 디자이너 9명에 의해 ‘뉴웨이브 인 서울(New Wave in Seoul 이하NWS)’창립 총회가 열렸다.
패션쇼이니, 컬렉션이란 용어도 대중에겐 익숙하지 않았고 멀뚱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때였다. 양성숙, 안혜영, 우영미 등 9명의 디자이너들은 ‘패션쇼와 창작활동을 통해 한국 패션산업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창립 총회를 개최했고 NWS 역사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NWS 태동과 역사의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로서는 잊을수 없는 소중한 감회다.
곧 스무살을 바라보고 있는 NWS그룹의 창립멤버들은 당시 ‘신진’에서 이제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디자이너로 패션의 역사를 기록해 가고 있지만 우리가 연상하는 ‘뉴웨이브 인 서울’의 이미지는 늘 푸른 파도처럼 역동적이고 신선하다.
한승수<회장>, 박윤정<부회장>, 박춘무<이사>, 안혜영<이사>, 양성숙<이사>, 박은경<감사>, 우영미<감사>, 김서룡, 문경래, 박두경, 박병규, 서승희, 이보미, 이은정, 정욱준, 정희정, 최재영, 허하나, 홍승완 등 회원들의 명성은 이미 독보적인 개성과 뚜렷한 아우라를 느끼게 한다. 최근 제 11대 회장에 취임한 한승수 디자이너는 NWS가 “또 다른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전력 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처음으로 남성디자이너가 NWS 회장이 됐으니 뭔가 의욕적이고 새로운 발상으로 성과를 내야되지 않겠습니까?<웃음>이제 스무살에 임박해 있는 NWS는 신입회원 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견 디자이너입니다. 그런데 그룹명을 떠 올리면 아직도 신진 같지요? 새로운 물결을 창조하는 신진대접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웃음>.”
한승수 회장은 말 그대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신진회원도 받아들였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고 NWS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신진이 있으면 문턱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힌다. “처음엔 개개인이 패션쇼를 열기 힘든 어려운 한국의 패션현실을 함께 개척해 나가기위한 것이 설립 목적이었고 이제는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향후 실질 마케팅으로 연계시키는 비즈니스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한 회장은 신진 디자이너의 발굴과 육성, 산학 연계,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국내외 전시참가를 통한 수주 활동, 공동브랜드 런칭, 온라인몰 가동을 통한 비즈니스장 마련 등 방법은 다양하다고 말한다. 특히 NWS의 신입회원 확대를 위한 신진발굴과 육성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진 디자이너는 자리잡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정기총회를 통해 정관의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젊은 디자이너가 NWS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자질과 탤런트만 있으면 문턱을 낮춰 육성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매장이나 쇼룸을 갖추고 있는지, 패션쇼 경험이 있는지, 규정이 다소 까다로웠지만 최근 젊은 디자이너들의 현실을 감안해 ‘가능성’과 ‘열정’을 우선시 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와함께 굳이 의류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모자, 구두, 가방, 주얼리, 텍스타일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서로 회원들간 코-웍할 수 있다면 경계를 넓혀 도움이 되도록 융통성을 발휘했습니다.” 한 회장은 시대의 급변하는 흐름에 따라 협회의 운영방안도 열린 마인드를 바탕으로 실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예전에는 서울패션위크의 컬렉션 등 디자이너그룹 회원이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런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규정이 많이 까다로워졌습니다. 그러니 열정과 가능성없이 무조건 컬렉션을 쉽게 참여하기 위해 회원이 되려한다면 시행착오일 것입니다.” NWS가 새로운 발상과 발전을 주도하는 역동성있는 그룹으로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참신한 젊은 디자이너들을 영입, 육성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NWS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롯데백화점의 후원과 관심이 컸습니다. NWS 편집샵을 구성해 주었습니다. 또한 컬렉션마다 지원해 주었구요. 백화점이란 곳이 매월, 매시즌 실적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밀려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2년여를 큰 실적을 못냈어요. 그럼에도 끝까지 매출과 상관없이 가능성을 지켜봐 주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 디자이너들이 운영의 묘미를 잘 살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해외의 유명 디자이너 편집샵처럼 일관된 컨셉을 고수하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NWS의 툴을 활용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컨셉을 확정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최근 NWS는 자체적인 비즈니스 기반을 만들자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자주 모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그룹에는 기라성같은 실력있는 디자이너가 많아요. 우영미씨, 정욱준씨 등은 이미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패션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뉴욕쇼룸에도 우리그룹 디자이너로서 박춘무 전임회장님, 정욱준씨, 홍승완씨 세 사람이나 참가했지 않습니까?”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한 회장은 저력을 과시하면서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두사람만 참가합니다. 최근에 뉴욕쇼룸 참가를 비롯 국내외서 바쁜 활동으로 인해 시기가 너무 촉박했던 이유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조만간 홈페이지 리뉴얼 계획도 세웠다. 디자이너간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정보나 비즈니스의 팁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한승수 회장은 신사동 가로수길 디자인스튜디오에서 많은 창작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현대백화점과 자신의 ‘수한’브랜드로 언더웨어를 출시하는 콜라보레이션을 비롯 자신이 보유한 상표의 공동브랜드화 내지 강화를 시도했다.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한승수 회장은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에 이어 국제패션디자인연구원을 졸업함으로써 패션업계로 전직을 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을뿐만 아니라 문화나 디자인전반에 대한 관심과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 제 30회 NWS컬렉션과 전시회를 통해 현대무용과 패션의 만남을 시도해 주목받기도 했는데 그는 한때 뮤지컬 무대에 남자 주연을 할 정도의 실력파라는 깜짝 비밀을 갖고 있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섬유미술과 석사 논문을 위한 연구와 작업에 돌입해 있다. 연세대, 건국대 겸임교수이기도 하면서 동덕여대 졸업작품 지도교수도 맡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논문의 주제를 ‘유행의 강제성’에 둘까 합니다. 트렌드에 열광하지만 신체를 속박, 구속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기위한 패션을 수용하는 행위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열광하는 것일까요?”
[출처 : 한국섬유신문 -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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