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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통해 경영철학 세워
나를 키우는 가장 큰 힘은 독서 읽어야 할 책 아직 많아 노년에도 바쁠 것
■ 바다처럼 원대한 꿈을 키운 책 바다를 사랑한 소년이 있었으니, 마도로스를 꿈꾸며 넓고 푸른 바다처럼 원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대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용돈을 벌어보겠다는 심산으로 일정기간 동안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책이 들려주는 다양한 세상과 소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책 속에서 알게되는 새로운 세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생각들은 소년의 꿈을 더욱 부풀어 나게 했다. 소년의 호기심 어린 독서는 성장하여 경영을 하게 되면서 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발전해갔다.
세계 낚시 업계에서 알아주는(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선박 접안용 로프를 생산하는 회사 해성엔터프라이즈 마남열 사장은 경영을 하면서 힘든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것도 어린시절 책과 함께 키워왔던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소년시절 마구잡이로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니 마치 옛 노래를 듣는 듯 추억과 함께 그 순간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책이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답을 즉시 제공해 주지는 않지만 마음을 두드리는 글귀에서 또는 글귀와 함께 떠오르는 영상을 통해서 일방적인 주입식이 아닌 진짜 ‘나의 것’이 되어 스스로를 움직이게 합니다.”
■ 경영 시작, 책 속에서 길을 묻다 1994년 압출기 1대를 갖추고 해성엔터프라이즈라는 상호로 사업을 시작한 마남열 대표는 1997년 고성능 합사기를 30대로 늘리며 사업을 확장, 급 성장 시켜나간다. 성장 가세를 더해 세계시장으로 큰 도약을 펼쳐나가기 위해 해성은 2006년 생분해 설비 라인을 갖추고 생분해성 어망원사와 난연 원사를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의 Monofilament line 생산업체로 우뚝 솟았다.
현재 해양수산 어구 및 어망 분야 원사로는 국내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60여 개 국과도 거래 중에 있다. 또한 산업용 원사와 생활용 섬유 부분의 각종 원사를 통해 고품질의 원료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EPL나일론6와 PET(Polyethylene Terephralate)를 소재로 대형 참치 잡이용 낚시줄과 낚시대, 어망 그물 등을 만들어 지난해에는 1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난연기술과 생분해성 기술을 접목해 해양 생태계의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등 육상에서의 산업용 섬유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해성은 올해 매출액 120억 원을 내다보는 작지만 강한 회사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강소업체로 등극했다.
그러나 초창기 마남열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쉽지는 않았다. 소년시절 마도로스를 꿈꿀 만큼 자유분방한 성격의 마대표는 보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검토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경영을 하게되면서 부딪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힘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때 마다 그 옛날 소년시절처럼 닥치는 대로 처세술과 경영서적에 몰입했다. 그 누구의 충고와 제언도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대신해 주지는 못했다. 오직 책을 통해서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특히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는 당시 자신이 경영을 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모든 것을 한마디로 정리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스승과도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그의 경영철학이 세워졌다. 해성의 경영방침인 ‘책임경영, 현장경영, 품질경영’은 그때 그렇게 정리 됐다.
■ 빨리, 때로 천천히 곱씹어 읽는 책 책을 읽으면서 마 대표에게는 나름의 독서법이 생겼다. 책도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 빨리 읽어야 하는 책이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마 대표는 실용도서는 목차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중요한 대목을 보고 다시 처음부터 정독을 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어간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읽고 습득해야 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기승전결이 있는 소설은 차근차근 앞장부터 읽어나가면서 생각을 이어 나가고, 또 마음을 다듬는 책들은 음식을 씹어 먹듯이 천천히 한 구절구절을 느끼고 되새기면서 마음으로 읽어간단다. 특히 어떤 책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글귀를 만났을때 천천히 되새기면서 사유하고 언젠가 읽었던 다른 책들과도 연결지어 나가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소중한 정보와 감동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은 그냥 읽으면 남는 것이 없으며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창조해야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고 귀띔한다.
■ 호기심이 독서가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소년시절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댄 것도 호기심이 많아서였다. 마도로스를 꿈꾸며 막연히 넓은 바다 저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나가고 싶었던 것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커서였으리라. 그의 경쟁력은 바로 호기심이었다. ‘저기엔 무엇이 있을까?’ ‘아 그렇구나’ ‘대단하다’ 이렇게 늘 궁금해 하고 감탄을 잘했다.
또 다른 분야의 것에 대해 알고싶은 것도 많아서 책을 통해 궁금한 점을 알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는데 그러는 중에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것 같다고 말한다. 마 대표는 독서를 통해 정보를 얻고, 그것을 스스로 생각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지적 즐거움을 누리며 점차 성숙되어 가는 자신을 지켜보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위안받기도 한다.
■ 읽는 만큼 성장한다. 마 대표가 책을 많이 읽게 된 이유는 바로 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를 칭찬하고 반성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고 그런 만큼 자신이 성장하기 때문이란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더 많이 노력하고, 구하고, 실행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짐하면서...
“책 속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활동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나 희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은 사람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지식과 지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용기와 열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 노년이 돼도 전혀 무료할 것 같지 않습니다. 아직도 읽어야 할 책들이 무척 많고 제가 해야 할 일도 넘쳐나니까요.”
[출처 : 한국섬유신문 /윤정아 기자 -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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