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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읽고 위기 극복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자신감을 책에서 퍼내다” 평소 경영화두 맞는 속독 즐겨 책을 통한 경영 강화 가능해
박도현 전무이사를 생각하면 지난해 조합 주최로 치렀던 ‘차세대 경영인 워크샵’ 행사 개최 후 간단하게 가진 회식자리에서 ‘for my lady’라는 팝송을 조용히 부르던 모습이 떠오른다. 행사의 성격상 그 날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들이었고 여자라고는 기자인 나와 (주)황보의 황보경 실장이 전부였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성인 우리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배려한 그 날 박 전무이사의 섬세한 마음 씀씀이를 지금도 느낄 수가 있다.
박도현 전무이사는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에너지 전문회사를 다닌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8년 5월 IMF 시기에 약 18년 동안 근무했던 회사를 명예퇴직한 후 그 해 9월 지금의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에 입사해 현재까지 조합의 경영 관리를 맡아오고 있다. 박 전무이사는 조합의 경영을 책임져 오며 눈에 띄는 업적 두 가지를 만들어냈다.
먼저 부산경남염색공업협동조합이라는 법인명을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라는 명칭으로 바꾸며 염색업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대구의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까지 영향을 미쳐 대구패션칼라산업단지관리공단이라는 명칭을 자아내기에 이른다. 그는 ‘염색’이라는 용어 자체가 환경오염 등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시켜 기업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불필요한 오해와 여러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패션 칼라’라는 용어의 변화를 통해 이미지 개선·조합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또 한 가지는 포털사이트 ‘부산패션센터’ 구축이다. 부산지역에서 섬유패션산업의 미래를 제시해 나갈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는 단체가 사실상 없다보니 ‘부산섬유패션스트림’ 실현화를 위한 공동 정보의 장이 필요했다. 이러한 시도로 업계 몇몇으로 부터 시기심 어린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소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자신감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박 전무이사는 이러한 용기와 자신감을 책에서 얻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 회장을 업계의 멘토로 꼽고 있지만, 책이야 말로 자신의 진정한 멘토가 되어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한 대비와 예측을 귀띔 해준단다. 특히 지난 2000년도를 정점으로 국내 섬유염색업계가 계속된 경기침체에 맞물려 약 10년간 경기 하강 곡선의 내리막길 위에 섰을 때 무척이나 힘들었던 자신을 추스를 수 있었던 것이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이었다고 술회한다.
이 책에서 박 전무이사는 경영위기 속에서 미래의 생존전략 수립에 좋은 화두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평소 경영 화두에 대해 메모하고, 화두에 맞는 독서를 즐긴다는 박 전무이사는 정독 보다 속독을 즐겨 한다고.
- 나에게 있어서 책이란? 미래사회 변화를 예측하는 정보 습득의 창구이며 다양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를 준다. 책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표현할 수 없는 지적 즐거움도 느낀다. 기업은 경영 전반에 걸쳐 디테일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은 디테일 경영에 필요한 관찰력, 통찰력, 상상력을 제공해 주며 해답을 찾는 아이디어를 준다. - 책을 통한 경영 강화가 가능한가? ‘북경에서의 나비 날갯짓이 뉴욕에서는 태풍을 일으킨다’ 는 불확실성이 경영에서는 엄연히 사실로 존재하기 때문에 시대의 다양한 변화와 요구에 귀 기울이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바람의 방향을 이용하여 화공을 가하는 제갈량의 지혜도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한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경영에서 늦었다는 것은 결국 패배를 뜻하기에 사전에 부단히 몸부림 쳐야한다. 예전과 달리 미래에 오는 위기는 예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읽기를 생활화 한다면 이러한 예고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동종은 물론 이종 업계 간에도 열린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융합하여 미래 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제휴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 자신이 믿고 추구하는 경영이란? 현재의 경영환경은 인터넷기반의 오픈 경영이다. 따라서 기업회계가 투명하고 윤리적이어야 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경영은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책임은 경영을 안정되게 물려주는 책임까지 포함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후계자의 경영감각 계발과 능력 배양에도 힘써야 한다고 본다. - ‘부산패션센터’ 개설은 조합 본연의 업무와 무관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사실상 직결되어 있다. 섬유패션산업이 부산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그러나 업계의 홍보 부족과 상호간 교류와 단합의 부재로 마치 섬유산업은 없고 신발산업만 일부 존재하는 것처럼 인식돼 부산섬유패션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섬유패션스트림’을 위해 부산지역 섬유패션계를 종합적으로 홍보하는 포털사이트가 절실한 현실이었다. 조금씩 ‘부산패션센터’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의 새로운 ‘리얼타임 패션스트림’ 구축을 완성하게 되면 부산지역의 섬유패션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임기 중 달성목표? 증기 및 폐수처리비 전국 최저 단가제도 도입 및 회원사의 강력한 섬유패션스트림 구축, 나아가 고부가 가치형 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합차원의 지원 시스템을 완비하는 것이다. 구체적 실천 계획으로 석탄 대체에너지 개발 및 친환경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부산패션센터 포털사이트를 파워네트워킹 장소로 강화시켜 나가고자 한다.
- 추천하고픈 책? 평소 ‘인연’, ‘열정’, ‘우주’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이 단어가 만들어 내는 생각들이 나에게 평안하고 안정된 기운을 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중 어려움을 만나거나 힘에 부칠 때 다시 떠올려 마음을 안정시키고 각오를 새롭게 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러한 좋은 기운을 피천득님의 <인연>과, 론다 번의 <시크릿>, 그리고 올리버색스의 <뮤지코필리아>에서 즐겨 얻기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미국의 기업연구가 짐 콜린스와 그의 연구팀들이 기업경영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조사분석을 통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요인들을 정리한 책. ‘5년간의 연구, 2000페이지의 인터뷰, 6000건의 논문조사, 3억8천만 바이트의 데이터 분석’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섬유신문/윤정아 기자 -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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